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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투수의 기를 살려주는 안방마님, 하위타선을 이끄는 중심축. 개막시리즈부터 '80억 포수' 유강남(31)의 존재감이 빛났다.
유강남 이름 석자가 팀 전체에 주는 안정감은 이미 스프링캠프 때부터 인정받은 바다. 롯데 투수들은 앞다투어 유강남과 호흡을 맞춰보길 원하는가 하면, 유강남의 프레이밍을 보며 연신 감탄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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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댄 스트레일리는 첫회 3실점하며 흔들렸지만, 2회부터 안정을 되찾고 5이닝을 책임졌다. 2일 나균안은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과시하며 6⅔이닝 무실점의 인생투를 펼쳤다. 투수의 구위와 제구가 좋을수록 한층더 힘을 발휘하는 게 유강남의 프레이밍 능력이다. 신인 이태연도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리더십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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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감독은 유강남의 장점에 대해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주는 리더십, 20홈런을 때리는 장타력, 상대 투수가 하위타순을 쉽게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존재감"을 꼽은 바 있다. 앞으로 '롯데의 유강남'이 보여줄 가치들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