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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격감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1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서 대타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문성주는 2일 KT전에선 2번 타자로 출전해 3안타 1타점 1득점을 했다.
4일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공격 첨병의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0-0이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후라도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낸 문성주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3번 김현수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했다.
초반부터 좋은 성적인데 문성주는 좋은 것을 못느끼고 있다고. "타격감이 그리 좋다고 생각을 안하는데 안타가 나오니까 감이 좋은 것도 같다"며 쑥스런 미소를 지었다.
시범경기서도 타격감이 좋았다가 후반에 담 증세로 인해 휴식을 했던 문성주는 "아직 작년에 엄청 좋았을 때의 느낌은 아니다. 아무래도 부상의 영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했다.
애리조나 캠프 때 염경엽 감독, 이호준 코치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인물이다. 지난시즌 매서운 타격과 출루를 보였던 문성주가 힘있는 장타 스윙으로 나타난 것. 염 감독과 이 코치가 곧바로 설득작업을 했고, 문성주는 다시 정확성 위주의 타격으로 돌아왔고,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다.
문성주는 "장타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장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장타는 형들이 쳐줄 것이고 나는 많이 살아나가는데 중점을 두다 보니 더 좋은 타격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작년보다 조금 더 치고 더 달리고 싶다. 지난해 99개의 안타와 9개의 도루를 기록했던 문성주는 "올해 10개의 도루를 하고 싶고, 안타도 100개를 넘기고 싶다"면서 "작년 말에는 밸런스가 깨졌는데 올해는 흔들리지 않고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