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미소 짓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의 '미래'로 불리는 문동주(20). 올시즌 첫 등판이 밀릴 수도 있었다.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었는데, 5일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5일 선발 장민재가 6일 경기에 나설 수도 있었는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당초 일정대로 갔다. 장민재를 뒤로 돌렸다. 어린 문동주가 준비한대로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개막전부터 3연패중인 어려운 상황에서 선발로 나섰다. 경험이 적은 고졸 2년차 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기우였다. 문동주는 당당하게 돌파했다. 5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첫승이자 프로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사구 1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았다.총 70개의 투구 중 4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9km까지 나왔다. 빠른공과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조화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3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마지막 등판해 프로 첫승을 거뒀으니 선발 2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