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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초반 행보가 꼬이고 있다.
피렐라의 침묵이 결정적이었다.
6회말 2-2 동점을 삼성은 7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LG 투수 김진성이 낙폭 큰 포크볼을 던졌다. 낮았다고 판단한 피렐라는 배트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루킹 삼진. 피렐라는 억울한 표정으로 한동안 타석을 뜨지 못했다. 결국 황금 찬스는 무산됐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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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구 한화전 펜스 충돌 이후 복귀한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6경기 23타수2안타로 타율이 8푼7리 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키움 이정후와 타격 부문을 양분했던 최고 외인 타자로선 낯설기만 한 수치다.
주포의 사실상 부재가 주말 LG전 스윕패를 불렀다.
삼성은 피렐라가 승리를 지키는 호수비 후 펜스 충돌로 다쳤던 4일 대구 한화전까지 2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 이후 5일 대구 한화전 부터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1경기를 쉬고 "괜찮다"며 돌아왔지만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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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의 강타자 출신 박재홍 해설위원도 자신의 현역 시절 경험담을 토대로 "부상 이후 밸런스가 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접전 상황은 불펜진의 과부하를 부른다. 피렐라가 하루 속히 부상 후유증을 털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