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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역대 최강의 원투펀치가 탄생하는 것일까.
최고 149㎞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을 적절하게 섞으며 호투 행진을 했다.
4회말 1사 2루의 첫 실점 위기에서 교타자인 박건우 손아섭을 내야 땅볼로 잡으며 무실점을 이어간 슐서는 6회말 두번째 위기에서 실점을 했다. 선두 서호철의 안타와 희생번트, 박민우의 내야 땅볼로 2사 3루가 됐는데 박세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슐서는 볼넷에 도루 허용으로 1사 2루에 몰렸지만 안타없이 끝냈다. 7회를 마치고도 투구수가 88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자연스럽게 벤자민과 슐서가 KT 역대 최강의 외국인 투수 듀오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올라간다. 역대 KT 최강 원투펀치는 2020년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당시 데스파이네는 15승, 쿠에바스가 10승을 거둬 25승을 합작했었다.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두자릿수 승리를 한 것은 2019년(쿠에바스 13승, 라울 알칸타라 11승)과 2020년 두번 뿐이었다. 우승을 차지했던 2021년엔 데스파이네가 13승을 올렸으나 쿠에바스는 9승에 머물렀다.
시범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슐서가 정규시즌에서 빠르게 정상 궤도로 올라섰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KT에겐 벤자민과 슐서의 안정감 있는 피칭이 큰 도움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