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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의 뛰는 야구에 거침이 없다.
결과만 두고 보면 양쪽 다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결과다. LG는 3일간 총 11번의 도루를 시도, 8번을 성공시켰다. 특히 주중 2차전 9회에 나온 대주자 신민재의 도루는 곧바로 김현수의 역전 투런포로 이어지면서 승부의 천칭을 흔든 결정적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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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점을 감안해도 올해 LG의 팀 도루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KBO리그 역대 팀 도루 1위 팀은 '소총타선' 시절의 롯데다. 1995년 롯데는 무려 220개의 팀 도루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 '대도' 전준호(69개)가 있었다. 이밖에도 김응국(31개) 공필성(22개) 김종헌(21개) 마해영(16개) 이종운(15개) 등이 두루 잘 뛰었다. 당시 롯데의 팀 도루 성공률은 75%다.
도루 성공률보다는 갯수에 초점을 맞추던 시대다. 1990년 팀 도루 1위(140개) LG는 무려 101개의 도루 실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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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 LG는 11경기만에 벌써 25개를 성공시켰다. 산술적으로 325개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추세다. 도루 실패는 12개. 산술적으로 염 감독이 선언한 '마지노선' 65%보다는 살짝 위다.
LG를 잘 알고, 선전포고에 맞춰 열심히 준비한 유강남에게도 버거운 기세다. 올해 LG는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그들의 발야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