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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절머리나는 연장전이다.
5-5로 맞선 7회초, 대타 문현빈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고졸루키' 문현빈의 프로 첫 타점이었다. 분명히 흐름을 끌어올 것 같은데 지키지 못했다. 7회말 곧바로 1실점했다. 7-6으로 앞서던 9회말엔 악몽같은 일이 벌어졌다. 1사후 상대 4번 타자 박병호에게 좌중월 동점 홈런을 맞았다. 시즌 첫 연승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장시환 '마무리', 김범수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당초 박상원도 후보 중 한명이었는데,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중에 팔에 이상증세가 나타나 빠졌다.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다. 마무리 투수들이 믿음을 주지 못한다. 장시환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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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히어로즈전 땐 주현상이 9회말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못잡고 밀어내기 4구를 허용했다. 지난 7일 SSG 랜더스전 땐 연장 10회초 한승혁이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8일 SSG전에선 연장 10회초 남지민이 결승점을 내줬다.
장시환이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간 뒤 김범수가 뒤를 책임졌다. 그런데 지난 2경기에서 불안했다. 지난 11일 KIA전 때 9회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 10회 무실점으로 막았다. 블론세이브를 하고 승리를 챙겼다. 14일 KT전에선 김범수가 9회 마운드에 올라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불펜이 든든했다면 최소한 2~3승을 추가할 수 있었다.
현 시점에선 별다른 대안이 없다. 불펜투수 중에서 한명을 끌어다 쓸 수밖에 없다. 불펜과 마무리 투수들이 안정을 찾기를 바라야 하는 처지다. 현재 1군에선 베테랑 정우람과 강재민이 마무리 유경험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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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