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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또 3안타 추가.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 타자들이 대체적으로 잠잠한 가운데, 알차게 안타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있다. KT 위즈 앤서니 알포드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쳤다. 3회말 KT가 선취점을 뽑은 1-0 리드 상황. 바로 앞 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루 기회가 찾아왔다. 문승원을 다시 상대한 알포드는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렸다. 1루에 있던 강백호가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기에 충분한 타구. 알포드는 2루까지 들어갔고, KT는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세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알포드의 안타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재치있는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아쉽게 이번에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으나 알포드는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기대하는 장타가 많이 터지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 개막 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3타점을 기록한 이후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다. 그 기간 동안 장타도 2루타 2개 뿐이고, 타점도 2타점으로 많지는 않다.
하지만 알포드가 3번 타순에서 꾸준히 안타를 치고, 출루를 하면서 2번 강백호와의 시너지가 확실히 난다. 4번 박병호를 비롯한 중심 타순 타자들에게 찬스를 연결시켜주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올 시즌 리그 전체적으로 외국인 타자들이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알포드는 유일하게 타격 순위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정대, 황재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도 KT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