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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63타수 삼진 31개. 타율 1할 2푼 7리. 한화 외국인 타자가 깊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개막 후 한 달이 되어가고 있는데 타율은 계속 내려가고, 삼진 개수는 5할에 가깝게 계속 올라가고 있다.
2회 첫 번째 타석에는 삼진을 당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두 번이나 기습 번트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결국 1루수 앞 내야 땅볼로 아웃 됐다.
7회에는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나섰다. LG 진해수와 풀카운트까지 갔으나 6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안타 하나만 나와도 분위기가 바뀔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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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때에는 장난도 치고 동료들과 말도 많이 하며 분위기가 좋았으나 최근 타격이 부진하자 웃는 모습도 사라졌다. 몸도 마음도 야구가 되질 않으니 힘들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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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가 타지에 와서 야구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환경도 음식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구단도 선수가 적응할 때까지 마냥 기다려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오그레디가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기다려줄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한화는 외국인 1선발 투수 스미스가 개막전 한 경기만에 방출됐다. 새로운 투수 산체스를 영입했다.
오그레디도 언제까지 기회를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점차 보여줘야 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오그레디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지켜보는 팬들도 답답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