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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실망해도 결국 야구인가…KBO 관중 회복, 738만명 페이스[SC핫포커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4-24 10:51 | 최종수정 2023-04-24 10:55


욕하고 실망해도 결국 야구인가…KBO 관중 회복, 738만명 페이스[SC…
지난 4월 1일 인천 랜더스필드를 가득 채운 만원 관중 풍경. 스포츠조선DB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려보다 흥행 성적이 괜찮다. KBO리그가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으로 관중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과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주말 경기에는 이틀 연속 1만5000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오후 5시에 시작한 22일 경기에는 1만6535명의 관중이 랜더스필드를 찾았고, 오후 2시에 시작한 23일 경기에는 1만5878명이 들어찼다.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에는 3일 연속 1만2000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3일간 1만2613명, 1만5130명, 1만3286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낙동강 더비'이자 지역 연고 라이벌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창원과 가까운 부산 지역 원정 팬들의 숫자가 관중석에서 눈에 띄었다.

KBO리그 개막 후 약 3주가 흘렀다. 초반 흥행 성적이 나쁘지 않다.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표팀의 1라운드 충격의 탈락, 각종 사건 사고와 구설수로 리그 흥행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 예측했는데, 수치는 괜찮은 편이다.

24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치른 93경기에서 총 관중은 95만4053명. 100만 관중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259명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경기당 평균 4000명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93경기) 기준 총 관중은 63만2077명이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6796명에 불과했다. 올 시즌은 경기당 1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고 있으니 흥행 성적표가 월등하게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지난해에는 관중 입장 제한은 풀렸어도 육성 응원 제한, 음식 섭취 제한,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규정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시즌 KBO리그의 흥행 성적표를 보면, 정규 시즌 전체 720경기 약 738만명 페이스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시즌인 2019년 정규 시즌 총 관중수가 728만6008명이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가 2019시즌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역대 최다 840만 관중을 기록했던 2017시즌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KBO리그가 코로나19 악재를 어느정도 극복했다는 것만으로도 호재다.

물론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롯데, KIA, 한화, 삼성 등 관중 동원력을 갖추고 있는 지방 구단들의 향후 성적에 전체 관중수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고, 지난해 총 관중수 1위를 SSG(인천)에 내준 잠실 구장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LG의 성적 역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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