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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직구 최고 구속 140km 전성기때 구위는 아니지만 KBO리그 통산 129승 좌완 투수 장원준은 노련미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2023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가 27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렸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두산 장원준은 포수 안승한과 호흡을 맞췄다.
화창한 날씨였지만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장원준은 투구 중간 입김을 연신 불어 넣으며 손을 녹였다.
1회 선두타자 KIA 박정우에게 2루타를 허용한 장원준. 후속 타자 김선우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박정우. 경기 초반부터 1사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초구에 정해원을 1루 땅볼 유도하며 2아웃. 4번 타자 임석진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최정용을 땅볼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선두타자 한승연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장원준은 노련하게 박승훈을 땅볼 유도하며 병살로 주자를 모두 지웠다. 이후 손호원은 공 4개로 삼진.
3회 1사 이후 박정우 볼넷-김선우 안타로 1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 장원준은 보더라인 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피칭으로 정해원-임석진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지웠다.
4회 최정용 좌익수 뜬공-한승연 삼진-박승훈 안타-손호원 중견수 뜬공.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 최수빈 유격수 땅볼-박정우 안타-김선우 안타-정해원 1루 땅볼-임석진 볼넷으로 2사 만루. 장원준은 최정용을 삼진 처리하며 베테랑 투수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이날 장원준은 최고 구속 140km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져 타자들을 맞춰 잡는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 수는 74구. 5이닝 탈삼진 3개 볼넷 2개 피안타 7개 1실점이었다. 매 이닝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상황별 노련한 피칭으로 루상 나간 주자들이 홈에 들어오는 것은 용납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장원준은 "오늘 앞 경기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괜찮았다. 계속 카운터 싸움에서 이기려고 했고, 그전에는 타자들에게 너무 안 맞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은 최대한 치게 해서 결과를 보려는 쪽으로 생각하고 던졌다."고 말했다.
최근 4년 동안 승리가 없는 베테랑 투수 장원준. 통산 130승까지 남은 건 딱 1승. 1군 마운드에 다시 올라 자신의 공을 던지고 싶은 장원준은 재기를 노리며 퓨처스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퓨처스에서 두 경기 모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원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베테랑 투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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