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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돌아온 부산갈매기들의 함성이 사직구장이 떠나갈듯 메아리쳤다. 개막 첫 한달, 4월을 마무리하는 기적을 쓰기엔 안성맞춤인 무대와 배경이었다.
무엇보다 이날은 지난해 마지막 홈경기였던 이대호의 은퇴식 이후 첫 사직 매진 경기였다. 7연승에 고무된 부산 야구팬들은 상대 선발투수가 리그 최고 에이스 안우진임에도 알수 없는 자신감에 빠져 사직구장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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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휴식 후 등판한 한현희는 4회까지 무실점 역투했지만, 5회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한현희의 뒤를 '미스터제로' 김진욱으로 받치며 13년만의 8연승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상수가 7회를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7회말 키움 김동혁을 몰아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예상보다 안우진이 일찍 내려가면서 키움 불펜도 부담도 컸다. 양 현이 6회, 김동혁이 7회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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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롯데는 아직도 반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깜짝 에이스 나균안을 제외한 스트레일리, 반즈, 박세웅, 한현희가 모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이고, 이인복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핵심 타자 한동희 역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이들의 반전마저 이뤄진다면, 팬들로선 롯데의 기적이 5월에도 계속될 거라 믿어볼만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