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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부상 소식이 가득했던 KT 위즈에 이젠 복귀 소식이 많았다. 수술로 시즌 아웃된 소형준을 빼고 다쳐서 떠났던 동료들이 하나 둘 돌아오면서 우승 후보로 불렸던 전력이 만들어지는 느낌이다.
KT는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연장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20승2무30패를 기록하며 공동 9위에서 공동 8위로 올라섰다. 32일만에 꼴찌 탈출이었다.
타격에서도 앞장섰다. 올시즌 타율 2할8푼4리(162타수 46안타)에 4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내 타점 2위, 안타 4위에 올라있다.
7일 롯데전에서 3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런데 신기하게 KT의 득점때 장성우가 있었다. 장성우 앞에서 공이 옆으로 빠지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진 것. 0-1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안타를 친 장성우는 이호연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배정대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때 히트앤드런을 3루로 달렸는데 배정대가 헛스윙을 했고, 롯데 포수 유강남이 빠르게 3루로 공을 뿌렸다. 발이 느린 장성우로선 아웃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공은 3루가 아닌 좌익수쪽으로 날아갔고, 그사이 장성우는 홈까지 들어와 1-1 동점을 만들었다.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는 김도규와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침착하게 볼을 골라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갔고, 끝내 6구째 폭투로 결승점을 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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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만난 장성우는 "부상선수가 많아서 힘들긴 했는데 이제 KT 야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선발이 잘 막아주고 타자들이 집중력으로 점수를 뽑아서 이기고 있다"며 "우리가 하위권에 있어야 될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더 올라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전 포수로 나서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고 중심 타선인 5번 타자로 나가야 했다. 장성우는 "선수들이 다 빠져서도 포수이다 보니 더 잘해서 이기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니 더 스트레스 받고 더 힘들었다. 경기 끝나면 피로도도 더 쌓이는 것 같았다"면서 "감독님께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셔서 잘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5번 타순은 다른 선수가 빨리 가져 가길 바랐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내가 5번을 치고 있으니 우리가 9등하는 거다'라고 말한다"면서 "알포드나 (황)재균이 형 등이 와서 잘해주면 내가 좀 더 편한 타순에서 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