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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장착 완료→10G '제로맨'…"자신감 생기니 공격적 투구도" [SC 퓨처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06-12 00:10 | 최종수정 2023-06-12 06:23


투심 장착 완료→10G '제로맨'…"자신감 생기니 공격적 투구도" [SC…
서의태. 사진제공=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빗맞는 타구가 많아지더라고요."

20대 중반의 나이. 그러나 벌써 세 번? 유니폼이다. 서의태(26·NC 다이노스)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1순위)로 KT 위즈에 지명된 '유망주'였다. 중학교 시절부터 남다른 야구 재능을 뽐냈고, 194㎝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로 프로에서 한 자리는 충분히 차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 무대는 쉽지 않았다. 1군 데뷔없이 2017년 트레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9월25일 두산전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⅔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결국 1군 추가 등판은 없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2019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현역으로 병역을 해결한 그는 다시 한 번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2021년 NC가 손을 잡았고,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들어 나갔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9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5.63. 그러나 최근 서의태의 피칭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11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9이닝 동안 내준 안타는 단 두 개. 볼넷이 9개로 다소 있었지만, 삼진도 9개나 됐다.

지난 11일 KIA 2군과의 경기에서는 선두타자 김석환을 6구 승부에 삼진 처리했고, 주효상과 황대인을 모두 땅볼로 정리했다. 완벽한 1이닝 삭제.

서의태는 11일 구단 SNS를 통해 "5월부터 계속 좋은 결과와 좋은 투구를 하고 있어, 오늘도 자신감 있는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활약에는 '무기 장착'도 한몫했다. 서의태는 "이용훈 코치님이 올해 초부터 Camp2(스프링캠프) 기간에 투심을 던져보자라는 의견을 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내가 던진 투심에 상대 타자들의 스윙이 빗맞는 타구가 많아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 공에 자신이 생기니 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수 코치님들께서 투수들이 피칭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덕분에 우리 퓨처스 팀 모든 투수들이 다들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나 또한 더 노력하라는 동기부여가 생기는 것 같다. 항상 도와주시는 투수코치님들께 너무 감사하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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