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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디어 온다. LG 트윈스 선발진의 구원자가 온다.
하지만 갈수록 걱정이 커졌다. 임찬규는 지난 3일 잠실 NC전서 5이닝 7안타 7실점의 부진을 보였으나 곧바로 9일 대전 한화전서 5⅓이닝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김윤식은 5월 27일 광주 KIA전(4⅓이닝 5실점 패전) 2일 잠실 NC전(5이닝 2실점 패전), 8일 고척 키움전(5이닝 7실점 패전) 등에서 3연속 패전 투수가 되며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국내 선발이 불안한데다 최근 타선마저 기복을 보이면서 LG는 6월에만 3승1무6패로 8위에 처져있다. 아직 SSG 랜더스와 1.5게임차인 점은 긍정적. 국내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으면 다시 상승세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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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에서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22경기서 10승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해 남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이상영은 올시즌엔 8연승을 달리다가 7일 KIA와이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상무에서 8승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고 제대하게 됐다. 1년 반동안 상무에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에이스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입대전 1군에서는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2019년 3게임에 등판했던 이상영은 2021년에 기회를 얻었다. 시즌 초반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고 이후 대체 선발로 나가면서 구원 투수로 나갔었다. 21경기(9번 선발)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1군과 2군의 실력차이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2군에서 잘던지고 잘치던 선수가 1군에 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주전 자리까지 차지하는 경우도 봤지만 별다른 활야을 펼치지 못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가는 것도 많이 봐왔다.
이상영이 상무시절처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4선발로 자리를 잡는다면 LG로선 더할나위 없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미 이상영에게 충분한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한경기 한경기의 성적에 연연하다보면 부담감에 자신의 피칭을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충분히 자리를 주겠다고 한 것.
LG는 차우찬 이후 확실한 국내 에이스가 없었다. 그것이 지난 2년간 LG가 아쉽게 정규시즌 1위를 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올시즌은 지난해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던 김윤식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아직 기대한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고 있고, 오히려 임찬규가 가장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상무에서 돌아오는 유망주에게 희망을 걸어야 하는 LG다. 우승후보의 유일한 약점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