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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바꾸고 승리팀 정하는 마법키, '만루홈런' 치면 팀 승률 100%, 14개 중 10개 2사 후 터저 더 짜릿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6-12 13:15 | 최종수정 2023-06-12 16:59


흐름 바꾸고 승리팀 정하는 마법키, '만루홈런' 치면 팀 승률 100%,…
문보경이 11일 대전 한화전 2회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홈런을 때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문보경.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11일 한화 이글스전 2회초, LG 트윈스 문보경의 배트가 불을 뿜었다 2사 만루에서 호쾌한 스윙으로 홈런을 터트렸다. 1회초 4점을 뽑은 LG는 1회말 5실점했다. 흐름을 내주는 듯 했는데,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2회초 박동원이 2타점 적시타를 쳐 6-5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문보경의 그랜드슬램이 나왔다.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은 카운터 펀치같았다. 문보경의 첫 만루홈런이자, 시즌 14번째 그랜드슬램.

그는 앞선 1회초에도 만루에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3연전 스윕패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하루 전인 10일 수원 KT 위즈전.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2회초 2사 만루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상대 선발투수 이선우가 던진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자신의 통산 세 번째 만루홈런으로 연결됐다. 1-0으로 리드하던 히어로즈는 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5대2 승리로 이어진 만루홈런.


흐름 바꾸고 승리팀 정하는 마법키, '만루홈런' 치면 팀 승률 100%,…
히어로즈 김혜성.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흐름 바꾸고 승리팀 정하는 마법키, '만루홈런' 치면 팀 승률 100%,…
한화 이진영.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한화 이진영은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졌다. 6-5로 쫓기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출전 지시가 떨어졌다. 김태연 대신 타석에 들어간 이진영은 우규민이 던진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만2000명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 첫 만루홈런을 쳤다. 스윕패 위기에 몰렸던 팀은 이 한방으로 살아났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는 KIA 타이거즈전 1회말 만루홈런을 때려, 14대2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흐름을 바꾸고 승리를 굳히는 '마법키', 만루홈런이다.

올해 총 14개의 만루홈런이 나왔다. 만루홈런을 친 팀이 전승을 올렸다. 만루홈런 승률 100%다. 14개 중 7개가 결승타가 됐다.

만루홈런이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히어로즈 임지열은 5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8회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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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롯데전 8회 만루홈런을 때린 임지열.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전 만루홈런을 쳤다. 3-5로 끌려가던 팀을 7대5 승리로 인도했다. 4연패중이던 히어로즈를 만루홈런으로 구했다. 4월 27일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은 두산 베어스전 7회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때렸다.


올시즌 만루홈런 장면에 가장 자주 등장한 팀이 '꼴찌' 한화다. 채은성 이진영이 각각 1개씩 쳤고, 총 4개를 내줬다.

만루홈런 수는 히어로즈와 삼성이 3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히어로즈 소속으로는 김혜성 이정후 임지열, 삼성 선수로는 강민호 오재일 이재현이 만루포를 가동했다. 두산과 KT는 아직까지 없다.

문보경 이진영 이학주 임지열 박상한 변우혁 이지현은 첫 만루홈런이었다. 백전노장 강민호(삼성)는 14번째고 김민성은 통산 5호였다. 올시즌 만루홈런 2개를 내준 투수는 없다.

또 14개 중 10개가 2사에서 터져 긴장감이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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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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