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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가 토종 에이스의 이탈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김민우는 전날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1회 삼진 3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2회 등판에 앞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김민우는 정밀검진을 겸해 이날 1군에서 말소됐지만, 이번 검진 결과를 통해 재활군에 합류하게 됐다. 예상 재활기간은 최대 3개월이다.
경기전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민우 자리에는 한승주를 쓰려고 한다. 원래 선발 수업을 받다가 1군 경험을 쌓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승주는 1이닝 만에 교체된 김민우에 이어 등판, 3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년만의 데뷔 첫승을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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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살이 날 때 나더라도 존에 공을 꽂을줄 알아야한다. 그래야 볼배합도 고민할 여지가 있지 않나. 타자가 배트에 공을 맞추질 못하면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나. 볼볼볼하는 투수는 일단 불안하니까 쓰기가 어렵다."
장민재는 한승혁으로 대체한다. 최 감독은 "이대진 코치가 KIA 타이거즈 시절부터 한승혁을 봐왔다. 좋은 공을 갖고 있지만, 터프한 상황에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면서 "그럼 불펜으로는 쉽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당초 선발로 고려됐던 투수는 남지민이다. 다만 최근 컨디션 난조로 2군에서 좀더 가다듬을 시간을 갖기로 했다. 최 감독은 "굳이 지금 썼다가 1군에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