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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위기.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
2경기 모두 불펜이 무너졌다. 불펜은 삼성의 최대 약점이다. 시즌 전부터 예상됐고,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여전히 의존도가 높은 오승환(41) 우규민(38) 베테랑 듀오가 빠져 있다. 이원석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훈도 아직 퓨처스리그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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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다. 불안한 불펜에 가려져 있을 뿐 타선도 심각하다.
팀 타율 2할4푼8리로 9위. 264득점으로 8위다. 홈런이 잘 터지는 타자친화적 대구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득점력이다.
최근에는 더 문제다. 이번 주 들어 2경기 총 득점은 단 2점. 20일 키움전 2득점, 21일 키움전 무득점이었다.
뷰캐넌 원태인이 아무리 역투를 펼쳐도 이기기 힘든 득점력이었다. 그럴 만도 하다. 경험 많은 베테랑 타자들이 싹 다 빠졌다. 오재일 강한울은 퓨처스리그에 머물고 있다. 강민호는 경기 중 손을 다쳐 빠졌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피렐라도 들쑥날쑥 하다. 특히 득점권 존재감이 작년만 못하다. 피렐라의 득점권 타율은 2할5푼4리다.
그러다보니 젊은 타자들에게 해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키움전에는 급기야 이재현이 데뷔 후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21일 "불펜은 힘들 거라 예상을 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야수 변수가 더 힘든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기존 선수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들이 더 힘들다. 젊은 선수들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침체된 타선. 과연 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을 공략할 수 있을까. 젊은 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