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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헬멧이 벗겨지고 상의 유니폼이 흙으로 뒤덮일 정도로 열심히 달렸다.
김하성은 타율이 0.250(220타수 55안타)를 유지하면서 소중한 득점과 도루를 추가하며 시즌 30득점, 13도루를 마크했다. 작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2도루를 이날 경신했다. 그러나 팀은 2대4로 패했다.
김하성은 0-0이던 2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풀카운트에서 상대 우완 선발 션 젤리의 7구째 95마일 한복판 싱커를 바라보며 삼진을 당했다. 6구 한복판 싱커에 이은 같은 구종의 공이 같은 코스로 날아들자 예상치 못한 듯 배트를 전혀 내밀지 못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0-4로 뒤진 7회초 전력 질주로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1사후 대타 맷 카펜터가 볼넷을 얻었다. 이어 김하성이 상대 우완 루크 잭슨의 유격수 땅볼을 쳤다. 선행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1루로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질주한 김하성은 가까스로 세이프됐다. 상대 벤치의 챌린지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지만, 1루주자는 아웃, 타자주자 세이프는 그대로 유지됐다.
다음 타자 트렌트 그리샴 타석. 김하성은 상대 우완 루크 잭슨이 2구째를 던지는 사이 재빨리 2루로 달려 도루에 성공했다. 상대 포수의 송구가 비교적 정확했지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김하성이 손이 여유있게 베이스에 닿았다.
이어 그리샴이 우중간 안타를 터뜨려 김하성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 8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해 2-4로 따라붙었다.
이어 김하성은 9회 2사후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 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마무리 카밀로 도발의 3구째 98마일 강속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그리샴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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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0-0이던 5회에만 4점을 허용했다. 내야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린 다르빗슈는 브랜든 크로포드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작 피더슨의 우전안타로 다시 한 점을 내줬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JD 데이비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준 샌디에이고는 35승39패를 기록했다. NL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7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