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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타율이 1할대로 떨어졌다.
뜨거웠던 기대감이 급속도로 식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날 9경기 만에 하위타선으로 내려갔다. 지난 27일 팀에 합류해 4번 타자로 출전하다가, 8일 SSG전에 2번 타자로 나갔다. 부진이 이어지자 코칭스태프는 타순 조정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2번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5-9로 따라붙은 7회말 1사 만루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한방'이면 흐름을 바꿀 수도 있었는데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7-9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선 삼진을 당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데려온 윌리엄스는 합류 직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그레디가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하고 퇴출됐는데, 3경기 만인 6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타구 질도 좋았고 외야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우려했던 삼진이 속출한다. 변화구뿐만 아니라 타이밍이 늦어 빠른공 공략에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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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기록이 있다. 9일까지 40타석에서 4사구가 1개도 없다.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타서는 건 나쁠 게 없지만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타점없이 23타수 3안타다.
최원호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라고 주문했는데, 배트를 바깥에서 안쪽으로 휘두르고 있다. 어깨가 빨리 열려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변화구에 헛스윙이 나온다"고 부진원인을 설명했다.
한화 사람들은 최악의 외국인 타자를 경험했다. 최소한 윌리엄스가 오그레디보다는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한화가 중위권으로 도약하려면 반드시 윌리엄스가 살아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