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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형 홈런을 치고 홈을 밟기 전. 헬멧 뒤로 V자가 그려졌다.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 MVP에 선정됐다. 고졸 신인이 데뷔 첫 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에서 MVP를 받은 건 김범석이 처음. LG에서는 2011년 김남석에 이은 12년 만에 나온 퓨처스 올스타 MVP다.
김범석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LG가 야심차게 지명한 선수다. 경남고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남다른 타격 능력을 보여주면서 일찌감치 '대형 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명당시 "김범석이라는 이름의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홈런을 친 순간. 김범석은 헬멧 뒤로 손을 올리며 'V자'를 그렸다. 이후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지난달 27일 LG의 주장 오지환이 시즌 첫 홈런을 친 뒤 했던 세리머니다. 김범석이 똑같이 따라한 것.
김범석은 "1군과 2군이 같은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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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군에서 5일 등록됐던 김범석은 2경기 출장해 1타점을 올렸다. 2군에서 보낸 시간이 많지만, 1군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걸 세리머니로 보여준 셈이다.
MVP 상금도 선수단을 위해서 사용할 예정. 김범석은 상금으로 200만원을 받는다. 그는 "퓨처스팀에 커피차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많은 걸 얻게된 올스타전. 그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나중에 1군에 가더라도 도움이 될 거 같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고 했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