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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5경기 연속 출루, 멈출 줄 모르는 활약.
김하성은 1회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치며 설욕에 성공했다. 단순 안타가 아니었다. 상대 선발 베리오스를 만나 2S으로 몰렸다. 베리오스는 김하성의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바깥쪽 낮은쪽으로 변화구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김하성이 몸을 숙이며 땅에 떨어질 것 같은 공을 걷어올리는 '어퍼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선구안, 타격 기술이 겸비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타격이었다. 지난 17일 필라델피아전에서도 상대 선발 휠러의 떨어지는 스위퍼를 비슷한 스윙 기술로 걷어올려 믿기 힘든 홈런을 만들어냈던 김하성이었다.
첫 안타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세 번째 타석 출루가 중요했다. 김하성은 5회 1사 1루서 사구로 출루했다. 그리고 2루주자 그리샴과 더블스틸을 합작해냈다. 여기서 마차도의 적시타가 터졌고 그리샴과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이 2점을 지켜 이겼기에, 김하성의 출루와 도루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다.
김하성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2할6푼1리에서 2할6푼4리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15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가게 됐다. 도루는 18개로 20도루 고지 정복에 2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