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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후반기 싸움이 진짜죠."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은 부상으로 5월에 첫 등판해 2경기 만에 방출됐고, 1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호세 로하스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과감하게 두산은 변신에 나섰다. 딜런을 방출하고 지난해 뛰었던 브랜든 와델을 영입했다. 로하스는 2군에서 재정비를 했다.
올스타 휴식기 마지막날이었던 20일. 이 감독은 "사실 3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6월까지 완벽한 전력으로 싸워보지도 못하다보니 5할 승률을 목표로 했다. 승패마진이 -3까지 갔는데 마지막에 힘을 내면서 +6이 됐다"고 했다
9연승을 달리면서 이 감독도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남겨두게 됐다. 10연승은 두산 구단 최다 연승으로 2000년 김인식 감독과 2018년 김태형 감독 두 차례 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아울러 신임 감독 최다 연승도 함께 걸렸다. 역대 리그에서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첫 해 달성한 최다 연승은 10연승으로 1997년 천보성 LG 감독, 1999년 이희수 한화 감독, 2000년 이광은 LG 감독 3명 밖에 없다.
이 감독은 "억지로 연승을 하고 싶다고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순리대로 할 것이다. 상대가 우리 팀보다 더 강하고 기세가 좋으면 이길 수가 없다. 연승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하려고 노력하겠다. 1승보다는 2승이 좋고, 2승보다는 5승이 좋다. 한 경기라도 더 이기려고 할 것이고 승부처가 되면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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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마음 먹는다고 되지 않지만, 한 단계씩 올려가려고 한다. 급하게 욕심내는 게 아니다. 강팀과 붙어서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LG와 SSG를 상대로 상대전적이 좋지 않다. 일단은 그 격차를 줄여야할 거 같다. 이번 KIA, 롯데, LG전이 굉장히 중요할 거 같다"고 후반기 첫 9연전을 첫 승부처로 짚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