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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현장의 야구인들이 LG 트윈스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했다. 스포츠조선이 2023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획한 '개막 특집 파워 50인 설문=2023시즌 우승팀은?'에서 45명(소속팀 LG 제외) 중 29명, 64.4%가 LG를 '원톱'으로 꼽았다. KT 위즈(8명), SSG 랜더스(7명)를 압도했다. 각 구단 단장, 감독, 운영팀장, 선수가 참가한 설문조사에서다.
최근 몇년간 우승에 전력을 쏟고도 번번이 눈앞에서 놓쳤다. 올해는 마지막 구멍까지 채워졌다. 우승을 못하면 실패가 되는 시즌이 됐다. 최원태 영입으로 확인 도장을 찍은 셈이다.
구단 프런트에선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이제는 말 그대로 '염경엽 감독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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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히어로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있던 선수 중 4명이 현재 LG 선수다. 포수 박동원과 허도환, 내야수 김민성과 서건창이다.
2014년 히어로즈 멤버들이 돌고돌아 트윈스에서 합체했다. 물론 염 감독이 온전히 의도해 옛 선수들을 모은 건 아니다. 세월이 만든 그림이고 구도다.
2015년 시즌 초 히어로즈를 떠난 허도환은 염 감독과 SK에서 만났다가 LG에서 재회했다. 2014년 201안타, 최다 기록을 세운 서건창은 2021년 7월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육성선수로 LG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트레이드를 통해 12년 만에 복귀했다. 김민성은 2019년 3월 히어로즈와 FA 계약을 한 뒤 LG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오프시즌에 박동원까지 합류했다. KIA 타이거즈를 뒤로하고, 4년 65억원에 계약했다. 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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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합류한 최원태는 2015년 히어로즈 1차지명 선수다. 프로 첫해 부상으로 1년을 쉬고 2016년부터 어깨를 가동했다. 데뷔 시즌에 17경기에 등판했다. 히어로즈에서 66승을 거두고 이적해 옛 스승, 선배들과 재회했다.
히어로즈의 주전 포수, 주축 선발투수가 시차를 두고 LG로 옮겨 우승을 위해 손발을 맞추게 됐다. 우승을 위해 전력을 이식한 셈이다.
염 감독은 선수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해 활용하는 지도자다. 누구보다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LG는 29년 만의 우승을 위해 염 감독을 사령탑에 올렸다. 우승을 못하면 실패로 규정될 수 밖에 없는 부담을 안고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며, 취임식에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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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응원 때 '최강'이 아닌 '무적'을 사용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