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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0승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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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화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이원석의 볼넷 출루. 그리고 다음 상황이 치명타였다. KIA 선발 윤영철이 2번 리베라토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KIA 유격수 박찬호가 공을 놓치며 실책이 된 것. 이에 흔들린 윤영철이 문현빈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고, 노시환에게 추가 타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채은성을 병살로 유도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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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좋은 KIA도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3회 최형우의 볼넷, 오선우의 2루타에 이어 김호령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KIA는 이 과정에서 주루플레이를 하던 최형우가 우측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끼고 교체 사인을 보내는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동점에도 웃을 수 없었던 이유.
이후 경기 흐름은 일방적으로 한화쪽으로 흘렀다. 3회말 한화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이원석의 볼넷으로 시작해 리베라토 안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캡틴 채은성이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결승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이어 김태연, 최재훈, 심우준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6득점 이닝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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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차가 크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한화는 7회말 상대 폭투로 쐐기점까지 더했다.
이어지는 경기를 위해 김범수, 박상원까지만 필승조를 쓰고 김종수를 올린 한화. 강해진 KIA는 이대로 경기를 끝낼 수 없다며 8회 마지막 힘을 쏟아냈다.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점을 낸 후, 위즈덤의 만루포까지 만들어내며 한화를 압박했다. 점수차가 워낙 커 경기 결과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한화는 조동욱 카드를 더 써야했다. 위즈덤은 KBO리그 데뷔 후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19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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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홈런 없이 16안타를 치고, 병살타 4개를 곁들이면서도 14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집중력이 인상적이었다. KIA도 졌지만 15안타를 몰아치며 남은 경기 희망을 보여줬다. 오선우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친 것도 소득이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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