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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자제하려고 했는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었다."
주루 과정에서의 아웃-세이프, 라인 선상의 안타-파울 같은 요소는 비디오 판독으로 대부분 해결된다. 포항구장 류지혁의 홈런 오심 같은 사례는 많지 않다. 다만 비디오 판독으로 인한 판정 번복이 많아질 경우, 그 자체로도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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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2일 사직구장, NC가 3-6으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의 타석이었다. 롯데는 막 선발 반즈가 내려가고 구승민으로 투수가 교체된 상황. 권희동은 풀카운트 싸움을 벌였지만, 구승민의 6구째 132㎞ 포크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며 삼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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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3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S존에 대한 항의는 자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어제는 분위기가 바뀌는 상황이었다. 중심타선으로 연결되면서 3점차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봤다. 짚고 넘어가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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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현장 사령탑들 사이에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점에 대한 강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감독들끼리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대화를 나누거나 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야구적인 공감대 외에 이렇다할 논의는 없었다는 것.
강 감독은 "순위 싸움이 이렇게 치열한데, 공 하나에 흐름이 바뀌어선 안된다고 본다.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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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