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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전날 8-0 노게임의 아쉬움을 승리로 풀었다.
LG 염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편하게 경기를 보나했다. 우리 팀이 1회에 5점 뽑은 것도 처음이고 2회까지 8점 뽑은 것도 처음이었다"라며 "한시즌을 하면 유독 한 팀과는 이상하게 꼬이는 경우가 많은데 올시즌 우리는 KIA인 것 같다"라고 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서 "수직 무브먼트가 안좋았던 것 같고 릴리스 포인트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라며 "부진했을 때와 비교해도 어제는 그때보다 스피드도 떨어졌고, 회전력 역시 떨어져 있었다. 좀 지쳐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계획대로 13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한번 정도 로테이션을 거르는 것도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 "일요일에 던지는 것을 보고 휴식에 대한 것을 결정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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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LG 선발 이정용에 맞서 전날과 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나왔다. 최원준(1루수)-박찬호(유격슈)-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이 출전했다.
이날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비가 내리다 그쳤다를 반복했던 챔피언스필드는 갈수록 비가 그쳤고, 경기를 할 수 있는 날씨가 됐다. 하지만 경기 5분전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리며 접어뒀던 대형 방수포를 다시 펼치려 했으나 이내 비가 잠잠해졌다.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경기장 정비 시간이 필요해 10분이 늦은 오후 6시 40분에 시작됐다.
9승을 거둔 이의리와 셋업맨에서 선발로 전환해 직전 등판에서 처음으로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이정용의 선발 맞대결.
초반 기세를 LG가 잡았다. 전날 완승 분위기에서 노게임이 됐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가 중요했는데 돌아온 김민성이 LG의 고민을 해결했다. 김민성은 2회초 2사 3루서 이의리의 초구 149㎞의 가운데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바로 직전 박동원이 1사 1루서 우전안타를 친 뒤 우익수 나성범이 공을 떨어뜨린 사이 2루까지 달렸다가 아웃돼 분위기가 꺾일 수 있는 상황에서 단숨에 반전시키는 홈런을 날린 점이 LG에겐 최적의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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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점수를 뽑아주는 사이 LG 선발 이정용은 탄탄하게 KIA 타선을 막았다. 5회까지 안타를 3개 허용했는데 모두 단타였고, 실점 위기는 2회초 2사 2루 뿐이었다. 5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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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나는가 했지만 KIA는 7회말 최형우가 LG 세번째 투수 김진성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포를 쳐 경기 분위기를 다시 접전으로 만들었다. 곧바로 소크라테스가 중전안타를 치며 관중석의 열기가 다시 달아올랐다. 하지만 바뀐 투수 유영찬이 이우성을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KIA에게 더 이상은 없었다. LG는 8회말 백승현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끝냈고, LG는 9회초 안타와 볼넷, 투수 김기훈의 보크로 만든 1사 2,3루서 오지환의 2루수앞 땅볼 때 2루수 박찬호의 홈송구 실책으로 또 1점을 얻어 다시 5-2, 3점차로 벌렸다. KIA의 4번째 실책. 그리고 이어진 1사 1,3루서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4점차를 만들었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4점차로 세이브 상황이 아니지만 마운드에 올라
LG는 김민성이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1타점, 김현수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9안타를 뽑았다.
반면 KIA는 최형우의 홈런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공격적인 활약이 없었다. 선발 이의리가 6이닝 동안 8안타(1홈런) 1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실책 4개가 모두 실점과 연결되며 어렵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