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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괜찮으니까 뛴 거다. 다리가 부러지지 않은 이상 뛰고 싶다."
인터뷰에 임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4)은 씩씩했다.
9일 키움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악몽 같았던 9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김혜성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직전 2루수에서 지명타자로 포지션이 변경됐다. 전날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맞아 통증으로 교체됐던 그다. 이날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휴식을 권했지만, 김혜성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다만 당초 2루수로 표기된 라인업을 제출하고자 했지만, 다리 상태를 다시 체크한 뒤 지명타자로 바뀌었다.
김혜성은 "팀이 긴 연패를 끊은 게 가장 다행이다. 저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마음편하게 잘 봤다"면서 "다리는 괜찮다. 불편하긴 한데 아예 못뛸 정도는 아니고, 그럼 뛰어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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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연패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속상했다. 그래도 더 끌지 않고 끊게 되서 좋다. 나를 의지한다기보단, 모두가 하나가 되서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김혜성은 '최원태도 없고, 이정후도 없고'라는 말에 "이용규 선배님도 계시고, 다들 있잖아요"면서 활짝 웃었다.이어 "(이)정후가 어제 괜찮냐고 연락이 왔더라. 그렇게 저보고 잘하라고 하고, 서로 안부는 전한다. 열심히 해라 힘내라고 말해주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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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출전에 대해서도 "내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감독님이 내보내주셨고, 내가 못해서 잘렸다. 그뿐"이라며 "실책도 계속 나오고, 유격수 자리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언제든 (유격수)준비는 하고 있다. 단지 결과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제 연패는 끊었고,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오늘이 그 시작 아닐까. 오늘부터 반전이 이뤄지길 바란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