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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수비수의 시선이 공이 아닌 주자에게 가 있었다. 치명적인 실책이다."
데뷔전부터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개막 이후 지나친 부담감에 다소 부진했지만, 5월부터 조금씩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프로 첫해부터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휴식기를 거친 뒤 후반기에는 타율 3할7푼5리(64타수 2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벌써 중견수로 85경기, 658⅔이닝을 소화했다. 누적된 경험치는 엄청나지만, 아직 몸에 녹여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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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석도 그렇고, (전날 실책을 한)윤동희도 아직 외야수로서의 경험치가 많지 않은 선수들이다. 아마 내년에는 훨씬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은 6회말 급기야 초대형 실책을 범했다. 안치홍의 솔로포가 터지며 8-6으로 롯데가 승기를 잡은 상황.
1사 1루에서 이용규의 평범한 중견수 뜬공. 김민석은 기민하게 움직여 타구 아래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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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공을 던지던 필승조 김상수가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는 일까지 겹쳤다. 결국 롯데 벤치는 대기하던 구승민을 예정보다 일찍 올려야했다.
그래도 구승민이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다음 타자 임병욱의 뜬공은 김민석이 직접 처리했다. 방금 전의 실책이 머리에 남았는지, 공을 잡는 모습이 다소 불안했다. 그래도 두번 실수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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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은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은게 (김민석에겐)천만다행"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위원은 "팀 내부에서 김민석의 평가가 얼마나 좋은지 알수 있다. (오늘의 실수가)머릿속에 입력될 것"이라며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11일부터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