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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절대 MVP에 오를 수는 없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날(11일)까지 김하성은 bWAR 5.9로 내셔널리그(NL) 2위다. 역사상 최초로 30홈런-60도루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5.9)가 김하성에 근소한 차로 앞선 1위다. 두 선수는 후반기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LA 다저스 테이블 세터 프레디 프리먼(5.4)과 무키 베츠(5.3)가 3,4위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ESPN은 수비 비중을 적용하는 bWAR 특성상 김하성의 수치가 돋보일 뿐이라고 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타격과 피칭, 수비를 모두 감안해 WAR을 산출하기 때문에 김하성처럼 수비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은 타격이 다소 약하더라도 상위권에 랭크되는 경우가 많다. 김하성은 수비 bWAR이 2.0으로 NL 1위, 공격 bWAR은 4.3으로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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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나 프리먼은 시즌 내내 모든 부문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01득점을 올렸고 50개 이상의 2루타(현재 43개)가 예상되며, 타율과 OPS, 루타에서 아쿠냐와 경합 중'이라며 '아쿠냐의 도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프리먼도 17번 중 16번을 성공시켰다. 여전히 아쿠냐가 유리한 상황에서 NL MVP는 험난하고 끔찍한 경쟁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즉 아쿠냐 주니어와 프리먼의 2파전이라는 얘기다. 김하성을 경쟁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인 것이다.
ESPN의 주장을 비교적 잘 반영하는 통계는 팬그래프스 WAR(fWAR)이다. fWAR에서는 아쿠냐 주니어가 6.3으로 NL 1위다. 이어 프리먼이 6.2로 2위, 베츠가 5.3으로 3위, 그리고 김하성이 4.4로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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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가 MVP 투표에서 점수를 받은 건 추신수와 류현진 두 명 뿐이다. 추신수는 2010년 아메리칸리그(AL) 14위, 2013년 NL 12위에 올랐고, 류현진은 2019년 NL 19위, 2020년 AL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둘 다 '톱10'을 찍지는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