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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MVP와 신인왕에 오른 마지막 선수는 2006년 류현진(토론토)이다.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이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이 확률이 한층 높아졌다. 한화는 이날 6대1로 승리하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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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1회말 두산 곽빈을 상대로 밀어서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다. 시즌 27호. 2위 SSG 최정(21홈런)과의 격차를 6개로 벌리며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다. 노시환은 3-1로 달아난 7회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일 KT전 괴력의 1경기 3홈런 이후 2경기 만에 가동한 홈런포. 2008년 홈런왕 김태균의 31홈런을 넘어 15년 만의 한화 소속 홈런왕 탄생이 유력해지고 있다.
노시환은 홈런 뿐 아니라 타점 1위(75타점) 장타율 1위(0.576)를 달리고 있다. 리그 타자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이다. 다승(15승), 평균자책점(1.97) 1위를 달리는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와의 치열한 MVP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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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을 3.28로 낮추며 키움 안우진, KT 고영표에 이어 토종 선발 중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신인왕 라이벌 KIA 윤영철은 4⅔이닝 8안타 5실점으로 주춤하며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7승4패, 평균자책점 4.13. 문동주와 시즌 끝까지 신인왕 경쟁을 펼칠 후보다.
롯데 김민석, LG 박명근 등 신인왕 경쟁자들이 있지만 문동주는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시즌 초 구단이 천명한 이닝 제한이 변수지만 최근 한화 최원호 감독은 '의학적 소견'에 따라 정정 가능하다는 뜻을 비쳐 시즌 완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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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