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욕심이 많은 선수다."
지난 2월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고, 대회를 마치기 무섭게 소속팀 키움으로 돌아와 시즌을 준비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다.
16일까지 김혜성은 108경기 타율 3할2푼4리(432타수 140안타), 6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4다. 일찌감치 세 자릿수 안타를 돌파했고, 3할 이상 타율을 유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의 2루수 중 한 명으로 발돋움 했다. 외야수 이정후의 시즌 아웃으로 타선에 큰 공백이 생긴 가운데 김혜성은 묵묵히 제 역할을 소화하며 홍 감독의 고민을 그나마 덜어주고 있다.
홍 감독이 말한 욕심 탓일까. 김혜성은 거듭되는 강행군을 두고 "나만 야구하는 건 아니다. 다 비슷한 감정일 것이다. 매 경기 나가서 최선을 다 하자는 생각 뿐"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리그 최정상급 2루수로 발돋움한 자신의 모습을 두고도 "아직 멀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최하위로 떨어진 키움이지만, 김혜성이 있기에 그나마 웃을 수 있는 오늘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