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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1위 팀 LG 트윈스와 2위 팀 SSG랜더스의 맞대결. 0-4로 뒤지던 LG 트윈스가 12회 연장 승부끝에 8대4 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헤피엔딩이다. 하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의 시즌 10차전. LG는 최원태가, SSS는 커크 맥카티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LG가 6회까지 맥카티를 상대로 6개의 안타를 뽑아냈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한 반면, SSG는 4회 추신수의 안타와 최정의 사구, 최주환의 스리런포로 3점을 먼저 뽑아냈다. SSG는 6회 1사 만루에서 강진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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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먼저 찬스를 잡은 팀은 LG다. 10회초 1아웃 이후 문보경,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후속타자는 정주현. 정주현이 초구에 번트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SSG 벤치의 손지환 수비코치가 내야 수비진을 향해 바쁘게 사인을 보내기 시작했다. 주자 1, 3루 상황에서의 상대팀 이중 도루를 의식한 대처다.
SSG의 예상대로 3구째 승부에서 LG의 이중도루 작전이 나왔다. 일단 이재원 포수는 고민없이 2루를 향해 공을 던졌다. 그와 동시에 2루수 최주환이 커트를 하기 위해 2루 베이스 앞쪽으로 달려 나왔다. 그런데 이재원의 송구가 정확하지 못했다. 원바운드 된 공을 가까스로 잡은 최주환이 다시 홈을 향해 송구했고 문보경이 여유있게 태그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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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에서 12회까지 극과 극을 오간 LG 트윈스. 주먹을 내려치며 화를 삭였던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홈런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또 쐐기포를 터트린 정주현이 들어오자 코치, 선수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환호하는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KBO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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