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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홍창기가 팀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2년만에 출루왕 복귀를 앞둔 홍창기가 LG 역사상 18년만에 타자 다관왕에 도전한다.
일단 득점왕이 가깝다. 83득점으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SSG 랜더스의 최정이 72득점으로 3위,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70득점으로 4위인데 1위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경기수를 따져볼 때 김혜성보다 홍창기에게 득점왕의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키움이 이미 113경기를 치렀고, LG는 104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경기당 0.73득점을 했고, 홍창기는 경기당 0.8득점을 했다. 앞으로 홍창기가 더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다 출루율이 높아 더 많은 출루 속에 득점할 기회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홍창기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타율은 3할2푼5리로 4위에 올라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3할4푼5리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NC 다이노스 손아섭(0.332)과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0.322)가 2,3위에 올라있다. 1위 구자욱과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LG 트윈스 역사상 타자 다관왕은 이병규와 박용택 뿐이다. 이병규 현 삼성 수석코치는 2001년 득점과 최다안타 1위에 올라 LG 타자 첫 다관왕이 됐고, 2005년엔 타격왕과 함께 최다안타왕도 차지했었다. 박용택도 2005년 득점 공동 1위에 올랐고, 도루 1위에 오르며 2관왕이 됐었다.
MBC 청룡시절로 올라가면 5관왕이 있다. 바로 1982년 프로 원년 백인천 감독 겸 선수가 타격왕과 함께 최다안타,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을 휩쓸었다.
LG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 3관왕은 없었다. 투수는 이상훈과 김용수 신윤호 등 3명이 다관왕에 올랐으나 모두 2관왕이었다. 이상훈은 1995년 다승과 승률 1위를 차지했고, 김용수는 1998년 다승왕와 함께 승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01년엔 신윤호가 다승과 승률 모두 공동 1위에 올랐다.
홍창기가 2005년 이병규 박용택 이후 18년만에 다관왕에 오를 수 있을까. 3관왕이 된다면 그야말로 LG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