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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목 통증으로 조기강판했던 삼성 라이온즈 외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4)이 로테이션을 지킨다. 뷰캐넌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시즌 12차전에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 한다.
2승만 더하면 KBO 4년 연속 두자리 수 승수를 달성하게 된다. 2020년 2021년 첫 2년 간 연속으로 15승(15승→16승)을 넘겼던 뷰캐넌은 지난해 11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04로 3년 중 가장 좋았다. 올시즌 3.06으로 커리어하이를 다시 경신할 기세다.
리그에서 오래 뛸 수록 불리한 투수지만 뷰캐넌은 끊임 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새로움을 더하며 자신을 극복해가고 있다. 등판이 없는 경기에서는 카메라만 보면 온갖 장난기가 발동하는 악동이지만 마운드에 서면 세상에서 가장 투지 넘치는 전사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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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00구 사이에서 6회를 마치면 멈추는 경우가 없다. 무조건 7회에 마운드에 올라간다. 말려도 소용없다. 자칫 7회에 주자를 내보내고 교체 후 책임주자 득점으로 평균자책점이 올라갈 수 있음을 알아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5경기에 한번씩 출전하는 선발투수는 등판경기에 대한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소신. 개인보다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 한다는 의식이 투철하다.
과해서 걱정일 때도 있다. 고질인 통풍으로 무릎이 아플 때도 종종 있어 걱정이 크다.
이달 들어 탈이 많다. 4일 대구 LG전 손경련에도 7회를 끝까지 책임지는 투혼을 보였다. 전 동료 박해민으로부터 경례를 받았다. 11일 문학 SSG에는 초반 투구수가 많아 무려 127구를 던지며 기어이 6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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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후 등판한 16일 대구 LG전에 2회를 마친 뒤 목 통증을 호소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어떻게든 던지려 했지만 권오준 투수코치가 끌어내렸다. 분을 삭이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벤치에 돌아와서도 자신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팀도 3대6으로 패해 더 우울해졌다.
다행히 어깨나 팔 문제는 아니었다.
"2회 문보경의 좌익선상 파울타구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다 삐끗했다는 얘기를 하더라"는 증언.
다행히 담 증세는 빠르게 호전이 됐다.
KIA와의 지난 홈 3연전에는 덕아웃 안팎을 오가며 카메라와 장난을 치는 등 특유의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홈런치고 들어온 선수들을 격하게 맞이한 선수도 뷰캐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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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와 팔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5일 휴식 후 정상 등판인데다 6일 전 투구 수는 24구에 불과했다.
뷰캐넌이 다시 완벽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돌아오면 그는 22일 한화전에 이어 일요일인 27일 대구 키움전까지 두차례 등판을 소화하게 된다.
상대가 하위권 팀인데다 최근 타선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뷰캐넌 입장에서는 컨디션만 괜찮다면 평소 보다 수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다만, 한차례 더 4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하는 체력적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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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노시환에게 홈런 2방, 2루타 2방 등 9타수5안타(0.556)으로 약했다. 노시환은 최근 10경기에서 6홈런, 19타점을 몰아치며 데뷔 첫 30홈런 고지 정복까지 한걸음을 앞두고 있다. 뷰캐넌과 타이밍이 맞는 상황이라 클러치 상황에서 승부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장진혁(5타수3안타), 최재훈(2타수2안타) 김인환(8타수4안타) 등 뷰캐넌에게 강한 타자가 많은 편이다.
키움전 4경기에서는 1승2패, 2.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김태진(4타수3안타)을 제외하고 현재 엔트리에서 뷰캐넌 공을 도드라지게 잘 공략했던 타자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