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저는 아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벤치에서 경기를 보고 있던 김원형 감독도 타구가 굴러가는 것을 보는 순간 '안타다'라고 생각했다. 김 감독은 "쉽지 않다고 봤다. 잡기 힘든 타구를 정이가 잡아서 던지는 순간까지 너무나 잘했다.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그 어려운 공을 잡더라"며 최정의 수비를 칭찬했다.
최초 판정이 세이프였고, 그사이 3루 주자는 득점했다. 2-2 동점이 되는 장면. 그때 SSG 벤치가 주저 없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곧바로 판독에 들어갔고, 랜더스필드 대형 전광판에서도 해당 장면을 느린 그림으로 볼 수 있었다. 첫번째 영상이 플레이 되자마자 오스틴의 발이 간발의 차로 더 늦게 베이스를 밟는 모습이 나왔다.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고, SSG 선수들도 승리를 확신한듯 기뻐하며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왔다. 판독 결과를 전달받고 있던 심판진들은 선수들에게 다시 들어가라는 제스춰를 취했다.
벤치에서는 '아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딱 베이스를 밟는 순간이 이상하게 제 눈에 확 들어왔다. 아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 신청이 한번 남아있어서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면서 "그래도 (연패를 하다가)LG와의 마지막 경기를 이겨가지고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저부터 그렇다. 그 경기까지 문제가 생겼더라면 정말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