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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진지하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로 첫 해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이듬해 20경기에서 3승(3패)을 거두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1년 다시 한 경기 출장에 그쳤고, 시즌 종료 후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지난 14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21일 군보류 선수에서 해제됐다.
군대는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그는 "군대에서 잠시 야구와 떨어져 있어 야구를 못하다보니 너무하고 싶었다. 구단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이것 저것 많이 챙겨주셨다. 꾸준하게 운동을 하니 몸도 그렇고 멘털적으로도 많이 좋아진 거 같다"라며 "전역할 때 쯤 되니 이제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지하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몸도 마음도 조금은 성숙해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영건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키움은 '극과 극'의 시즌을 달렸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가을야구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해는 곳곳에서 나온 부상자에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군대에 키움 팬도 많았다. 덕분에 야구를 매일 챙겨볼 수 있었다"고 말한 조영건은 "선배, 후배들이 던지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하나 둘씩 1군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또래 친구'의 모습에 자극도 받았다. 조영건는 "승부욕도 많이 생기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꾸준하게 준비해서 기회가 오면 잘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몸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제는 야구가 정말 절실하다.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