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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늘은 집에 갔습니다."
브랜든은 거듭 괜찮다는 뜻을 내비쳤고, 몇 차례 연습투수 후 다음타자를 상대했다. 아찔했던 사고가 있었지만, 브랜든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안타 4사구 4개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115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1㎞가 나왔고, 커터(36개),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15개)을 고루 섞었다.
두산은 11대4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별다른 문제는 없다. 바꿔야하는 상황인데 본인이 괜찮다고 던지겠다고 하더라. 외국인선수가 본인 몸도 생각하느라 그런 마음을 가지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브랜든은 이날 오후 귀가했다. 이 감독은 "집으로 가도록 했다. 연습을 너무 많이 하는 선수다. 하루도 빠짐없이 공을 던져서 쉬라고 했다"라며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지금까지는 괜찮다. 아내와 함께 한국에 있어서 하루 쉬고 내일 다시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포수 양의지가 19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지난 5일 KT 위즈전 이후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양의지는 22일 복귀했다. 대타로 나온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올린 가운데 23일에도 대타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원래 모습은 아니다. 경기 감각도 떨어지고 스윙도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경기는 나가봐야 하니 대타로 나가는 것보다는 3~4타석 상대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았다. 오늘 좌투수(맥키니)기도 하다"라며 "양의지가 라인업에 있으면 다른 선수도 힘을 낼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