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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독보적인 선수가 하나 있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최하늘(24)이다. 지난해 초 이학주와의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이적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1m90의 장신 투수.
주로 선발로 뛰면서 16경기 6승3패, 2.49의 평균자책점의 빼어난 성적으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규정투구수를 채운 투수 중 KIA 김재열(2.77), 상무 송승기(2.88), KIA 황동하(2.96)과 함께 2점 대 평균자책점은 단 4명 뿐이다. 다승도 LG 이상영(8승), 상무 김현수, 이승민(각 7승)에 이어 상무 이재희와 함께 공동 4위다.
하지만 올시즌 1군 기록은 단 1게임. 5월20일 NC전 선발 등판, 1⅓이닝 7안타 7실점 패배가 유일한 경기였다.
이후 선발 공백이 생겨도 단 한번도 1군 부름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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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불투명 하다. 관건인 스피드 업이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4일 대전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 팀 잔여일정이 비 예보도 있고 하다보니…"라며 최하늘이 콜업되기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삼성은 현재 뷰캐넌 원태인 와이드너 백정현 최채흥의 5인 로테이션이 탄탄하게 돌아가고 있다. 잔여일정에 들어가면 오히려 선발이 덜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불펜으로 쓰기도 애매하다.
박 감독은 "아직까지 볼 스피드가 안 올라왔다. 그러면 중간으로 쓰기는 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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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변화구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퓨처스 쪽은 변화구를 던지면 먹히는데 1군은 상황이 다르다. 경험 있는 타자들이 중 타이밍을 잡고 대처한다. 직구 스피드가 뒷받침 돼야 버틸 수 있다. 변화구 위주로는 하나하나 이닝을 소화하기 쉽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최하늘의 주무기는 체인지업. 구종가치 높은 변화구다.
하지만 1군에서 이 무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직구 평균 구속을 130㎞대 후반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최하늘의 평균 구속은 133㎞ 정도다.
과거 140㎞를 넘게 던졌던 투수. 스피드업은 가능한 목표다. 2군 성적이 목표가 될 수는 없다. 궁극적 지향점을 고려할 때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