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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사퇴하면서 KBO리그 외국인 감독 시대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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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도자 선임과 더불어 '젊은 지도자' 역시 트렌드 중 하나였다. 선수들과 거리감이 적고 최신 야구에 밝으면서도 프런트의 방향성에 어느 정도 맞춰갈 수 있는 젊은 감독들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4년 연속 꼴찌였던 KT 위즈 지휘봉을 잡자 마자 5할 승률을 일군데 이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2020~2022년) 및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2021년)을 이끈 이강철 감독(57)이 대표적. 부임 초기만 해도 오랜 코치 경력 탓에 감독으로의 리더십엔 의문부호가 달렸다. 하지만 능수능란한 경기 운영과 베테랑 중심으로 선수단을 뭉치는 인화력, 젊은 선수를 과감하게 기용하면서 육성에도 성공하는 지도력을 발휘하며 '만년꼴찌' KT를 일약 강팀으로 도약시켰다. 올해도 주전 줄부상 속에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으나, 연승을 거듭하면서 어느덧 선두 LG를 위협하는 자리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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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서튼 감독과 결별한 롯데도 베테랑 지도자인 이종운 수석코치(57)를 감독 대행에 앉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모양새다. '40대 기수론'이 대세였던 KBO리그에 '50대 전성시대'가 펼쳐지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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