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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 야구장 이벤트는 세계적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KBO리그 경기는 ESPN을 통해 미국에도 중계됐다. 야구의 고향에서도 한국야구장의 다이내믹함에 깜짝놀랐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이벤트. 여러 구단들이 따라하고 있지만 원조는 KT 위즈의 'Y워터 페스티벌'이다. KT가 1군에 데뷔한 2015년부터 수원위즈파크에서 시작됐다. 물대포는 점점 진화했다. 최근 '워터밤' 등 물을 쏘는 공연이 화제가 되면서 워터 페스티벌의 인기도 높아졌다. KT는 올해 더 많은 물을 쏜다.
경기 시작부터 물을 뿜는다. 안타나 득점이 나올 때마다 물대포가 폭발한다. 1루 내야 관중석에 워터캐논을 무려 16대나 설치했고, 360도 토테이도 스프링클러 3대, 무지개 인공 강우기 10대에 멀리 쏘기 위한 고압 살수포까지 3대를 들여와 1루 관중석에 있는 팬들이 모두 흠뻑 젖는다. 외야에는 워터 슬라이드가 사라진 대신 에어바운스가 있는 풀을 설치해 어린이들이 즐긴다. 관중 동원 효과도 크다. 워터페스티벌 기간 11경기 홈관중은 총 9만3273명으로 평균 8479명이 찾았다. 이 기간 주중 3연전이 3번이었고, 주말 3연전이 1번이었다. 관중이 적은 주중 3연전 위주였지만 늘었다. 특히 물대포를 맞는 1루 응원지정석은 전석이 매진됐다. 경기당 1000만원 안팎의 비용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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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하면 토요일이다. 토요일 홈경기 때마다 경기 후 펼쳐지는 '불꽃축제' 때문이다. 토요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많은 팬들이 남아 불꽃놀이를 즐긴다. 그때 마다 선수를 중심으로 한 영상을 상영하고 이후 멋진 불꽃 놀이가 펼쳐진다. 전액 구단이 부담한다. 회당 1000만원 안팎, 연간 이벤트 예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비중이 큰 이벤트다.
불꽃놀이하면 한화를 빼놓을 수 없다. 매경기 500만원 안팎의 각종 이벤트 비용을 투입하지만 시즌 최종전에 열리는 불꽃놀이는 30분 가까이 진행된다. 홈 최종전은 성적에 상관없이 매년 항상 매진이다. 1회 비용은 1억원 정도.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돔구장이라 배수 등 문제로 물대포를 쏘기도 어렵고, 불꽃놀이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실내 장점을 이용한 '클럽데이'를 시그니처 이벤트로 만들었다. DJ를 초청해 경기 후 신나는 파티가 열린다. 올해는 9월부터 실시예정.
두산은 '데이' 이벤트로 다양한 관객을 끌어모은다. 퀸스데이(여성), 미스터두데이(남성), 두린이날(어린이), 허슬두데이(선수), 패밀리데이(가족), 레트로데이(추억) 등을 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