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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후반기를 이끌었던 23세 4년차 왼손 투수가 구세주가 될까.
창원에서 NC에 3연패하며 2위 KT 위즈에 4.5게임차로 쫓기게 된 상황에서 에이스의 아탈은 큰 악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기회다. 김윤식이 1군에 올라왔다. 염 감독은 "플럿코 자리에 김윤식이 나가게 될 것이다. 오래 준비한 만큼 잘 던져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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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9월엔 5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0.31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내면서 존재감을 보였고, 후반기 상승세 속에 플레이오프에서 3선발로 나서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5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은 WBC 여파로 들쭉날쭉한 모습이었다. 11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29의 부진이었다. 한번 잘던지면 한번 무너지며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고, 염 감독은 2군에서 몸만들기부터 다시 하도록 조치했다. 6월 8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간 김윤식은 차근히 몸을 끌어올렸고,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도 높였다.
그가 잘던졌던 9월에 던지게 되면서 기대감도 높아진다. 지난해만큼만 던져준다면 그만한 구세주도 없게 된다. 남은 기간은 물론, 내년시즌 선발 경쟁을 해야하는 김윤식으로선 팀에 선발이 필요한 지금 자신의 진가를 보여야 한다.
LG는 올시즌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질 때마다 구원군이 항상 그자리를 잘 메워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우석이 빠졌을 때 함덕주와 박명근 등 필승조가 나눠 짐을 들었고, 오지환이 빠졌을 때는 김민성이 유격수로 맹활약했었다. 주전 1루수로 낙점 받았던 이재원이 빠졌을 땐 외야수로 데려온 오스틴 딘이 1루수로 나서 오히려 그 자리를 꿰찼다. 플럿코의 빈자리를 김윤식이 얼마나 막아줄까. 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LG의 마지막 고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