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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만전 패배 후 휴일도 반납하고 절치부심했다. 일본을 잡고 일단 '벼랑끝'에선 탈출했다.
선발 박세웅의 호투와 여전한 '고구마' 타선이 어우러진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한국은 5회까지 일본 사회인야구리그 MVP 출신 가요 슈이치로에게 삼진 8개를 내주며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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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에는 최지훈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지만, 4번타자 노시환의 삼진과 문보경의 스퀴즈 실패로 인한 윤동희의 주루사, 이어진 또한번의 투수 직선타로 기회를 놓쳤다. 강백호의 안타로 만든 5회 무사 1루에서도 김주원의 번트 실패가 나왔고, 후속타는 연속 삼진에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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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인 깔끔한 3자범퇴. 뜻밖의 강풍이 뜬공처리를 방해했지만, 한국 야수들은 집중력 있게 잘 잡아냈다.
4회와 5회에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잘 끊었다. 6회도 3자 범퇴로 마쳤다. 더그아웃 앞에 서서 좋은 수비를 보여준 동료들을 칭찬하고, 야수들 하나하나와 글러브를 맞부딪치는 모습은 베테랑과 정신적 지주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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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중전안타를 때린 뒤 2루까지 내달렸고, 최지훈이 깔끔한 희생번트로 기회를 이어갔다.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노시환이 천금같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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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8회 올린 박영현을 9회에도 그대로 밀고 갔다. 이번 대회 한국 불펜 투수중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그다.
하지만 9회 일본의 첫 타자 기타무라의 유격수 땅볼 때 김주원의 실책이 나왔다. 박영현은 다음 타자 사토에게도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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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