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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홈런왕 타이틀로 잠재력 폭발시킨 거포, '전설의 홈런 코치' 만나 40홈런 타자 될까.
한화는 이제 본격적으로 최원호 감독 시대에 접어든다. 첫 시즌은 예행 연습. 힘도 확실하게 실어줬다. 최 감독이 신뢰하는 정경배 SSG 랜더스 타격코치를 새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보통 수석코치는 각 파트 선수 지도에 깊숙하게 개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화는 정 코치 영입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정 코치가 타격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표했다. SSG에서 모셔오려면 수석코치로 영전을 시켜야 했는데, 그렇다고 정 코치의 타격 지도 능력을 묻히기는 아까웠던 것이다.
궁금한 건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노시환이 정 코치를 만나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다. 보통, 노시환과 같이 거포 유망주로 인정받아 '포텐셜'이 터진 경우 그 다음 시즌 성적이 중요하다고 한다. 여기서 상승세를 이으면,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할 수 있고 뭔가 더 해보려고 이것저것 시도를 하다 전 시즌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는 갈림길에 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선수일수록 지도자가 중요하다. 어떤 맞춤형 코칭을 해주느냐에 따라 노시환이 40홈런 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아닐지 결정될 수 있다. 2018년 김재환(두산) 이후 40홈런을 넘게 친 토종 타자는 없다.
노시환 뿐 아니라 한화 타선의 장타력을 정 코치가 일깨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화는 노시환, 채은성(23홈런) 뒤 이진영의 10홈런 기록이 최다 홈런 기록이다. 그만큼 장타력이 부족했다. 장타율 20걸 안에 노시환 외에 한화 선수는 아무도 없다. 투수도 문제였겠지만, 결국 못 치니 못 이긴 것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