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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시리즈 시청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드시리즈 1차전 종전 최저 시청률 및 최저 시청자수 기록은 코로나 팬데믹 시즌인 2020년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로 각각 5.1%, 948만명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월드시리즈 1차전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렸다.
보통 월드시리즈 개막전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경기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 1차전은 순간 최대 1148만명이 시청했다. 올해 1차전 시청 인구가 지난해와 비교해 2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당초 양 팀간 월드시리즈는 관심도 면에서 그 어느 해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두 팀 모두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최종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강호들을 물리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을 꺾었고, 애리조나 역시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에 역전 시리즈를 연출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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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시리즈 최저 시청자수 기록은 2020년 다저스와 탬파베이 간 3차전으로 834만명이 시청했다. 당시 평균 시청률은 4.3%.
텍사스와 애리조나는 미국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구단은 아니다. 우선 올해 홈경기 관중이 텍사스는 253만명으로 16위, 애리조나는 196만명으로 20위에 그쳤다.
텍사스는 2010~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때가 흥행 전성기였다. 그 직후 2012~2013년, 2시즌 연속 300만명대를 연속 넘었다. 그러나 이후 팀 성적과 함께 흥행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리조나도 1998년 창단 후 4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는 등 이슈몰이를 하며 연간 300만명대 팬들을 끌어 모았으나, 이후 가을야구 진출 빈도가 뚝 떨어지면서 200만명대 초반을 겨우 유지해 오고 있다.
역대 월드시리즈 최고 시청률은 1978년 뉴욕 양키스-LA 다저스전으로 평균 시청률 32.8%, 점유율 56%를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4427만9000명이 시청했다. 당시 양키스가 4승2패로 다저스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