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에서 맹타를 휘둘렀고, 마이너리그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는 마이너리그에서 타격 경험을 쌓았기에 개선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분명 김혜성은 지난 7일 있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헛스윙을 억제하고, 상대 투수의 공에 집중했다. 볼넷으로 출루하기도 했고, 상대 투수와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가면서 투구 수에 대한 부담을 안겼다.
그러나 김혜성의 경쟁자인 알렉스 프리랜드의 성적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프리랜드는 올 시즌 24타수 3안타, 타율 0.125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스프링캠프때 타율과도 비슷하다. 당시 1할 타자인 프리랜드에 밀려 같은 기간 4할을 친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를 두고 현지 팬들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두 선수의 수비 능력이 비슷하다면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남아야마땅했다. 김혜성이 콜업된 이후에도 로버츠 감독의 차별은 계속됐다. 지난 6일 있었던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2루수 선발 자리는 김혜성이 아닌 프리랜드였다. 김혜성은 후반에 대수비로 교체된 게 전부였다. 프리랜드는 1할대 타율을 들고도 꾸준한 출전 기회와 7번 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리랜드에 대한 로버츠의 특혜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베츠의 부상 회복에는 4주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복귀하자마자 5할을 쳤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프리랜드와의 경쟁에서 확실하게 이겨내야 한다. 로버츠 감독이 개선을 바랐던 존 밖 공에 대한 헛스윙을 확실히 줄인 김혜성이다. 로버츠 감독은 토론토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김혜성에 대해 "그가 잘해온 수비를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 타순은 하위 타선에 배치될 것"이라며 "좋은 타석을 만들어가고, 볼넷을 얻을 수 있을 때는 얻으며, 스트라이크 존을 잘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8일 토론토와의 2차전에서도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훌륭한 타격감을 보인 만큼 계속해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프리랜드가 공격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기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베츠의 복귀와 함께 김혜성이 또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라야 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