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닐스 닐센 감독과 일본 대표팀의 이별에 대한 여러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최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된 닐센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닐센 감독은 2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표팀과 우승 후 12일 만에 결별을 확정했다.
파격적인 결정으로 보였다. 직전 아시안컵에서 닐센 감독 체제로 엄청난 성과를 거둔 일본이다. 2024년 12월 일본 여자 축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한 닐센 감독은 아시안컵 내내 일본을 우승 후보에 어울리는 경기력과 함께 이끌었다.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 단 한 골만을 허용했다. 대신 29골을 넣었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3대0으로 꺾었던 필리핀을 8강에서 만난 일본은 무려 7골을 터트리는 득점력을 선보이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4강에서는 한국을 압도했다. 4대1로 승리하는 과정, 슈팅 수에서는 무려 21-6으로 현저한 격차를 보였다. 결승에서는 호주를 상대로 끈질긴 수비까지 선보이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이후 닐센 감독 체제에서 월드컵 무대 도전까지 이어가리라 기대됐다. 닐센 감독은 지난달 24일 일본 귀국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이뤄내겠다는 태도를 이번 대회에서 배웠다고 생각한다. 만복하면 좋지 않다. 앞으로도 더 팀을 향상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의 결정은 결별이었다. 닐센 감독과의 동행을 연장하지 않았다. 사사키 노리오 여자대표팀 위원장은 "코칭 스타일은 너무 느슨하고 부드러웠다.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하려면 더 엄격한 접근과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화를 나눴지만, 그에게서 열정을 느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주장이 쏟아졌다. 일본의 풋볼존은 나가사키 합숙 사태에 대해 조명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나가사키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했다. 풋볼존은 '아시아컵 제패라는 화려한 실적의 뒷면, 팀 내부에서는 지도 체제의 '주도권 이행'이 조용하고 결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며 '나가사키 합숙을 기점으로 그라운드에서의 실질적인 지도 비중은 일본인 코치로 크게 옮겨갔다'고 전했다.
이어 '나가사키 합숙 시점에서는 일본인 코치가 트레이닝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트레이닝의 퀄리티가 향상됐으며, 선수들의 퍼포먼스와 팀 재건도 개선됐다. 주도권이 감독에서 코치로 옮겨간 그 과정이야말로 아시아 제패의 환희 뒤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던 닐슨 정권 종말에 대한 결정적인 징조였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은 닐센 감독과 결별 후 일본인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 위원장은 "일본인 감독이 효율적일지도 모른다"며 의중을 드러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