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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잘던지던 벤자민, 갑작스러운 교체 왜?
벤자민은 2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며 기세를 올렸다.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부리며 지친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실책으로 상황이 꼬였다. 3회 유격수 김상수가 1사 후 연속 실책을 저지르며 1사 1, 2루 위기에 처했고 손아섭에게 안타까지 맞았다. 그리고 서호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물론 자책점은 아니었다.
그래도 선발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었다. 팀도 5회말 김민혁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6회에도 당연히 벤자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 76개였다.
6회 첫 타자 박건우를 상대로 6개의 공을 던지다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구속이 140km 초반대로 떨어졌다. 박건우가 계속 타이밍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다음 타자 권희동을 상대로 141km 직구를 던졌고,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포수 장성우가 벌떡 일어섰다. 벤치쪽을 쳐다보고, 벤자민과 대화를 나눴다. 구위, 제구 모두 흔들린다는 판단을 한 듯 보였다.
고민하던 이강철 감독과 김태한 투수코치도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기회를 줬겠지만, 흐름을 한 번 내주면 되돌릴 수 없는 단판 승부. 빠른 결단을 내렸다. 벤자민은 자신을 교체하는 것이나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수긍하고 내려갔다. KT는 손동현을 올려 1사 2루 위기를 막았다.
5이닝 5안타 5삼진 2실점(1자책점). 벤자민은 긴장되는 경기에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