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대2, 1점차 신승하며 시리즈 최종전적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KT는 역대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5번째, 플레이오프 한정 3번째 역스윕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초반 베테랑 김상수의 연속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미스터제로' 행진을 펼치던 NC 신민혁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16이닝 연속 무실점의 신민혁이 잠깐 흔들린 순간 대타 김민혁을 투입,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6회말 무사 만루의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4번타자 박병호가 병살타를 쳤다. 그래도 여기서 뽑은 1점이 결승점이 됐다.
투수진 운용도 과감했다. 선발 벤자민이 6회 첫 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자 곧바로 교체했다. 손동현 2이닝, 박영현-김재윤이 1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 전경기(5경기), 박영현은 4경기에 등판했다.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PO 5차전 NC와 KT의 경기, 7회초 2사 2루 KT 손동현이 NC 서호철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치며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5/
경기 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이 실책이 나왔지만 최소실점으로 잘 막은 덕부에 따라갔다. 한번 찬스에서 동점 만들고 그다음에 뒤집었다. 뒤에 나온 우리 불펜들이 잘 막아줬다"고 평했다. 이어 "4일 텀이었고, 투구수가 80개 좀 넘었는데 팔이 안 나오는 느낌이 들어 빠르게 바꿨다. 또 포스트시즌에는 좋은 흐름을 타는 선수가 좋다는게 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