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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FA 승인 선수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또 한번 FA 신청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제 FA 4수다.
2014년 201안타를 쳐 KBO리그에서 200안타를 돌파한 유일무이한 존재인 서건창은 항상 정교한 타격으로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타자였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인간 승리의 상징이었다.
2008년 LG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가 1년만에 방출됐다. 그리고 현역으로 군복무를 한 뒤 테스트를 거쳐 넥센 히어로즈에 육성선수로 다시 프로에 입성하는데 성공했고, 이후엔 모두가 알다시피 2012년 신인왕, 2014년 201안타로 MVP에 오르는 성공시대를 달렸다. 이후에도 꾸준한 타격 성적을 올렸던 서건창은 2020년 타율 2할7푼7리로 2013년 2할6푼6리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FA가 되는 2021년 절치부심했으나 그해 전반기가 끝난 뒤 LG로 트레이드가 됐고, 타격은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타율 2할5푼3리로 데뷔 후 가장 낮은 성적을 받은 서건창은 FA 등급도 A등급이 되면서 FA 대박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고심끝에 FA 재수를 선택한 서건창은 아쉽게 지난해 타격이 더 좋지 않았다. 타율이 2할2푼4리로 더 내려갔다. 부진과 부상으로 2군에서 지내는 시간도 많아졌다. FA 신청서를 또 내지 않아 FA 삼수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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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경기, 타율 2할(110타수 22안타), 12타점. 한 시즌에 201안타를 쳤던 서건창이 22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또 FA 계절이 왔지만 서건창은 이번에도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내년은 FA 4수째다. 내년이야 말로 서건창에겐 마지막 FA 신청의 기회라 할 수 있다. 내년이면 서건창의 나이 35세. 첫 FA 신청이 35세가 되면 연봉에 상관없이 C등급이 된다. 즉 보상선수 없이 이적이 가능해진다. 'FA 대박'은 쉽지 않아도 베테랑 내야수로서 FA 신청을 할 수는 있을 듯.
서건창에게 내년엔 햇살이 비출까. 남들은 두번, 세번 하는 FA지만 서건창에겐 한번도 쉽지 않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